국제
러시아 의회, 전쟁 허용…우크라이나 '일촉즉발'
입력 2014-03-02 16:49  | 수정 2014-03-02 21:13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와 서방의 무력 대결로 비화했습니다.
러시아 의회는 군사력 사용을 승인했고, EU와 NATO는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신 냉전시대를 다시 보는 듯합니다.
먼저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크림반도가 또다시 피로 물들 위기에 처했습니다.

크림 자치공화국에 병력을 주둔시킨 러시아는 상원이 푸틴 대통령의 군사력 사용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수도 심페로폴 공항과 벨벡 군사공항을 점거했고, 세바스토폴 해군기지에 흑해 함대를 주둔시켰습니다.


▶ 인터뷰 : 야체뉵 / 우크라이나 총리
- "러시아의 군사개입은 전쟁을 부르고, 우크라이나와의 관계도 끝날 것입니다."

다급해진 미국과 EU도 행동에 나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1시간 반 동안 통화하며 국제법을 위반한 군 병력을 철수하라고 경고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인 보호가 명분이지만, 친서방 세력이 점거한 우크라이나를 되찾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겁니다.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의 긴급회의가 열리는 내일(3일) 오후가 고비.

러시아와의 군사 대치를 결정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화약고로 돌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사태를 진정시키고 냉정해져야 합니다.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대화로 이번 위기를 마무리해야 합니다."

친러와 친서방으로 갈린 우크라이나의 동서 갈등이 러시아와 서방의 무력 대결로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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