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인질극, 감금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예정

압구정동 인질극

압구정동 인질극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압구정동 대로변의 한 빵집에서 때 아닌 인질극이 벌어졌다.

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 33분쯤 김모 씨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근처의 한 제과점 안에 있던 A씨를 붙잡았다. 김 씨는 한 손에 제과점 주방에서 몰래 가져온 톱날형 칼을 든 채 A씨를 데리고 매장 안 쪽 구석 의자에 앉아 인질극을 시작했다.

경찰과 대치하던 김 씨는 밤 12시 13분쯤 피해자를 내보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경찰의 말에 A씨를 풀어줬다. 경찰은 "김 씨가 인질을 잡은 데에 특별한 요구사항은 없었다. A씨는 제과점 밖으로 무사히 빠져나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친 곳이 없어 귀가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경찰과 대치를 이어갔고 급기야 포크로 자신의 목을 찌르려는 행동을 보였다. 결국 경찰은 그를 제압해 경찰서로 연행했다. 김 씨는 피해망상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지금도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그런가하면 김 씨는 경찰과 인질극을 벌이던 중 "나를 죽여달라. 다른 사람들이 나를 감시하고 미행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인질극을 벌인 김 씨에 대해 폭처법상 흉기 등 감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