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생회비 수십만원 내란 대학, 어디에 쓰나보니
입력 2014-03-01 14:00 

대학 신입생들 오리엔테이션에 입학식이 잇따라 있는 가운데 올해 전문대학교 1학년에 들어가는 동생을 둔 누나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4년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누나는 지난 27일 유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제가 1학년때는 학생회비로 4만5000원을 냈었는데, 제 동생 학생회비는 무려 25만원이네요"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학생회비 쓰는 내역을 보니까 엠티, 체육대회, 교수님 선물 등등으로 표시돼 있는데, 요즘에도 교수님 선물을 드리나요?라고 물었다.
전문대 다니는 친구가 얘기하길 매년 교수님에게 명품백을 사드린다고 하고, 엠티나 체육대회는 자기 의사대로 가는 것인데 의무적으로 회비를 내라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글쓴이는 "무작정 학생회비를 내지 말라고 하기엔 요즘 뉴스를 보니 선배들이 기합을 주고 그런다고해서 딱히 다른 방법도 없는 것 같아요"라고 하소연했다.
앞으로 동생이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이 글에는 하루사이 무려 165개의 댓글이 달리며 관심을 받았다.
아이디 '진지한'님은 댓글을 통해 "제동생 역시 지방4년제를 다니는 데 어제 오리엔테이션을 가 학생회비 명복으로 45만원 내라는 통지서를 받아왔더군요"라며 "과 잠바, 축제비, 신입생 환영회 등이라고 공지문에는 쓰여 있던 데 납득하기 힘듭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회장 개인 통장으로 입금하는 것도 우습고, 자세한 내역은 추후 까페에 공지한다는 데 이미 공지돼 있어야하는 것 아닌가요?"라며 투명하지 못한 학생회비 운영에 의문을 표시했다.
아이디 호롤로님은 "과살림 알뜰살뜰해서 투명하게 다 공개하는 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 더 많아요"라며 "결론적으로 과 생활을 하지 않을 것이면 학생회비 안내도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마우나리조트사건으로 학생회 비리가 좀 청산되려나 했더니 소치올림픽에 묻히고 말았다"며 "결론은 안내도 된다"고 말하는가 하면, "과생활을 열심히 하려면 내도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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