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혼남녀는 '순간의 끌림'보다 '서서한 물들어가는' 만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연결혼정보는 미혼남녀 357명을 대상으로 '당신이 바라는 인연과의 운명적인 만남'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혼남녀가 바라는 운명적 만남 1위는 '직장 등 같은 공간에서 서서히 물드는 사랑'(33%)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낯선 곳에서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이루어진 사랑', '친구 사이가 자연스럽게 애정으로 변하는 사랑'(16%), '적극적인 노력(소개팅 등) 끝에 극적으로 만나는 사랑'(15%), '우연한 마주침에 첫눈에 빠져드는 사랑'(10%) 순이었다.
성별로는 '직장 등 같은 공간에서 서서히 물드는 사랑'의 경우 미혼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약 4:6으로 미혼남성의 비율이 더 높았다. '낯선 곳에서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이루어진 사랑'은 미혼여성7 : 미혼남성3의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영 커플매니저는 "여성들의 경우 한 순간 빠져드는 끌림에 대한 로맨틱한 환상을 갖고 있는 반면,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시간을 두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관계를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운명적인 만남을 믿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는 미혼남녀 25%가 '믿는다'고 답했고 30%는 '믿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45%는 '서로 운명이라고 믿고 사랑하는 것이 바로 운명'이라고 답했다.
박미숙 가연결혼정보 이사는 "많은 응답자들이 답변한 것처럼 운명이란 결국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자신이 지금 사랑하고 있는 그 사람이야말로 운명이라고 믿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관계를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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