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1절 기념사…일본 망언 지도부 '정밀 조준'
입력 2014-03-01 08:40  | 수정 2014-03-01 10:06
【 앵커멘트 】
얼어붙은 한·일 관계에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잠시 후에 발표하는 3·1절 기념사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과거사 왜곡을 강한 어조로 비판할 예정이지만, 비판 대상은 망언을 한 일본 지도부로 한정할 방침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제는 고노 담화 검증 시도까지.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기념사에는 천 년의 세월까지 언급했던 지난해 3·1절 기념사보다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지난해 3·1절)
-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 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적극적인 변화와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

하지만 비판 수위는 높이되, 범위는 망언을 한 일본의 일부 지도부로 한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 등 주변국 압박이 심해지는데다, 임기 내내 일본과 냉각 상태로 가는 건 우리나라에도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 기념사에서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위안부, 독도 문제까지 구체적인 잘못을 조목조목 지적한다는 계획입니다.

한·일 두 나라 간 감정싸움이 아닌, 실제 관계 개선을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기념사에 일본뿐 아니라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집권 2년차 구상을 담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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