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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충만’ 기성용, “결승전다운 상대 만났다”
입력 2014-03-01 03:59  | 수정 2014-03-01 10:26
리그 컵 사나이, 기성용이 맨시티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리그컵 결승전을 앞둔 기성용(25·선덜랜드 임대)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성용의 소속팀 선덜랜드는 오는 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뉴 웸블리구장에서 펼쳐지는 2013-14시즌 잉글랜드 캐피털 원 컵(리그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만난다.
경기에 앞서 기성용은 선덜랜드 지역지 ‘선덜랜드 에코를 통해 지난 시즌 브래드포드를 상대로 아주 쉽게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번엔 결승전답게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났다”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기성용은 1년 전, 리그컵 우승의 주역이었다. 결승전에서 브래드포드를 5-0으로 대파하고, 소속팀 스완지시티에게 102년 클럽 역사상 최초로 트로피를 안겼다. 그러나 기성용에게는 아쉬움이 컸던 경기였다.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나 명승부를 펼치고 싶었던 것이 솔직한 마음이었다. 비록 상대는 리그에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맨시티지만, 기성용은 전혀 주눅 들지 않은 모습이다. 오히려 잔뜩 기대감에 부풀었다.
이어 브래드포드를 상대하는 것과 맨시티를 상대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만일 우리가 승리한다면 지난해보다 더 높은 성취감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년 연속 웸블리에서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기회다”라고 뜻을 전했다.
선덜랜드는 그간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1973년 FA컵 우승 이후 41년 만에 컵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단기전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선덜랜드도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다.
기성용도 흔치 않은 기회인만큼 절대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때때로 빅 클럽들은 중소 구단에게 질 때가 있다. 우리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우승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많은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 선수들처럼 팬들 역시 같은 생각일 것이다. 결승전은 선수들과 팬들에게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인 만큼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 우승을 한다면 팬들은 우릴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다”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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