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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비관 세 모녀, 안타까운 선택할 수 밖에 없던 ‘이유’
입력 2014-03-01 00:42 
생활고 비관 세 모녀, 생활고에 시달리던 세 모녀가 방 안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진=MBN뉴스 캡처
생활고 비관 세 모녀

생활고에 시달리던 세 모녀가 방 안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한 단독주택 지하 1층에서 엄마 박모(60)씨와 큰딸 김모(35)씨, 작은 딸(32)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세 모녀가 살던 집 창문은 청테이프로 밀봉된 상태였고, 완전히 탄 번개탄이 발견됐다. 이들은 현관문을 침대로 막아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한 뒤 번개탄을 피워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9년 전부터 이 집에 살던 박씨는 월 50만원인 집세를 꼬박꼬박 내면서 주변의 도움을 받지 않기 위해 애썼다고 이웃들은 전했다. 그러나 박 씨는 지난달 팔을 다치면서 식당 일을 그만두게 됐고, 이 때문에 생계를 이어가는 게 막막해지자 두 딸과 목숨을 끊기로 결심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세 모녀는 마지막으로 봉투에 현금 70만원을 넣고 겉면에 주인아주머니께…죄송합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박씨의 남편이 12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가계는 급격히 기울었다. 박씨의 두 딸은 카드빚 때문에 신용불량 상태로 전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큰딸은 고혈압과 당뇨로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병원비 부담 때문에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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