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환급금 마이너스 늘었다"…직장인 '부글부글'

【 앵커멘트 】
이번 달 연말정산 환급금 다들 확인하셨죠?
특히 보너스가 생기나 기대하셨다 실망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또 세금환급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에 내년에는 세금이 더 늘어난다고 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12년차 직장인 김 모 씨.

이번 달 월급을 확인하니, 연말정산으로 세금을 돌려받기는커녕 60만 원을 더 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직장인
- "월급에서 차감된 금액을 받게 되니까 절망 그 자체였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 들고 카드 값이랑 적금 들어가는 거 있었는데 마이너스 통장에서…."

새내기 직장인도 마찬가지.

▶ 인터뷰 : 이수헌 / 2년차 직장인
- "돈이 아깝단 생각이 들죠. 내년에는 어떻게 해서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

하지만 내년에는 연말정산 환급금이 더 줄어들 전망입니다.

연말정산 방식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연봉 5천만 원 근로자의 경우 부양가족과 의료비 등을 필수 경비로 해서 소득공제를 해줬습니다.

따라서 소득공제 총액이 2천5백만 원이라면 5천만 원에서 2천5백만 원을 공제한 나머지를 소득으로 보고 세금을 매겼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뀌어 5천만 원 전체를 소득으로 계산해 세금을 매긴 뒤 총액에서 세금을 깎아주게 됩니다.

▶ 인터뷰 : 안병선 / 세무사
- "중산층 이상 급여생활자들은 높은 세율 구간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세금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결국, '유리지갑' 직장인들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전문가들은 세금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한종호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