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촉즉발' 크림반도…우크라이나 분리 위기
입력 2014-02-28 20:01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가 두 나라로 쪼개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친EU 세력이 정권을 잡은 데 불만을 품은 크림반도의 친러 세력이 사실상 독립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자치공화국 친러시아 무장세력들이 정부청사와 의회를 장악했습니다.


이들은 몇 시간 뒤 심페로폴 공항도 점거했습니다.

과거 수백 년간 러시아 지배를 받았고, 주민 60%가 러시아계인 크림공화국.

친유럽 성향의 우크라이나 임시정부에 반기를 들고, 크림공화국의 자주권 확대를 위한 주민투표를 5월에 실시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사실상 러시아로 합병할지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발렌티나 / 친러시아 시위대
- "우리는 크림공화국이 러시아에 통합되기를 원합니다."

러시아는 전투기까지 동원해 무력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서방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임시정부가 요청한 15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서둘러 검토하는 동시에, 러시아의 군사 개입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라스무센 /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 "긴장을 고조시키고 오해를 유발하는 어떤 행동도 러시아는 하지 말아야합니다."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오늘(29일) 러시아의 남부 도시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혀, 우크라이나 분열 정국의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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