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 이슈로 엮인 두 증권사의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아직까지 새 주인이 확정되지 않은 현대증권은 연일 급등하는 반면 큰 문제가 없는한 사실상 인수자가 확정된 동양증권은 보합권에서 밋밋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 오후 1시 20분 현재 현대증권은 전일 대비 8.72% 오른 6730원을 기록 중이다. 전 거래일(27일)에도 5% 넘게 올랐고 최근 6거래일간 25% 넘게 상승한 상황.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이번주부터 현대증권 매각을 위한 실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증권 등 현대그룹 금융계열사 매각은 사모펀드(PEF) 조성과 가격협상, 금융감독원의 펀드 등록 절차를 거쳐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심사와 승인까지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동양증권은 인수 희망자가 인수가액을 제시하는 등 사실상 매각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주가는 큰 움직임이 없는 상태.
같은 시각 동양증권은 0.63% 상승한 239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고점은 2435원, 저점은 2350원으로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동양증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만 유안타 증권은 동양증권 인수금액으로 125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증권의 최대주주인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의 보유지분 27%(시가 700억∼8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추가한 액수를 인수가로 제시한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이 추진 중인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신주 7142만8000주를 취득하게 된다. 신주발행 가격은 2100원이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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