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별그대식 결말? "웜홀 빼면 시간여행자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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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결말이 종영 하루 전 퍼졌던 스포일러와 다른 말 그대로 '별그대' 다운 결말로 마지막회를 장식했습니다.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 회에서는 도민준(김수현)과 천송이(전지현)이 다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2014년 자기 별로 돌아간 도민준은 3년 후 천송이의 곁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웜홀로 빨려 들어간 도민준은 그 곳에서 몸을 회복한 후 돌아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시상식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나타난 천송이 앞에 도민준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미안해, 너무 늦었지"라고 말하며 둘은 재회의 키스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곧 도민준은 사라졌습니다.
도민준은 점차 지구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늘어가지만 언제까지나 있을 수는 없는, 완전한 해피엔딩도 아닌 새드엔딩도 아닌 '별그대'다운 결말을 보여줬습니다.
천송이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지만 그 불안감조차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천송이는 "오늘이 마지막으로 보는 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사랑하게 된다"며 도민준과 변하지 않는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이휘경(박해진)과 유세미(유인나)도 좋은 친구로 남았고 이재경(신성록)은 아버지로부터 외면당하며 죗값을 치르게 됐습니다. 천윤재(안재현)는 소행성을 발견해 화제의 인물이 됐고, 그런 윤재를 홍복자(홍진경)가 옆에서 챙겨주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앞서 스포일러를 통해 드라마 '파리의 연인'처럼 '모든 것이 꿈 혹은 상상'이라는 결말이 퍼지며 결국 이휘경과 천송이가 이루어진다는 등 여러 가지 결말이 나왔지만 '별그대'는 고유의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그러나 이 결말이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를 연상시킨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시간여행자의 아내' 설정을 참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시간여행을 하는 남자와 결혼한 여자가 남편을 기다린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남자는 자의와 관계없이 시간여행을 하게 되고 여자는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그를 기다리며 변치 않는 사랑을 나눈다는 설정입니다.
한편 웜홀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웜홀(worm hole)이란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가상의 통로입니다. 블랙홀은 중력이 너무 커서 심지어 빛조차도 빠져나갈 수 없는 천제를 가리키며 화이트홀은 물질이 그 내부로는 절대 들어갈 수 없는 내뿜기만 하는 천체를 가르킵니다.
블랙홀의 흡입구가 있는 세계와 화이트홀의 방출구가 있는 세계는 전혀 다른 세계로, 블랙홀의 명명자 휠러는 두 세계를 연결하는 가상의 통로를 '웜홀'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웜홀'을 통한 시공을 초월한 여행은 수학적으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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