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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01-25 14:57  | 수정 2007-01-25 14:57
노무현 대통령의 내외신 신년기자 회견에 대해 정치권은 상반된 반응 내놨습니다.
열린우리당은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준 회견이었다고 평가한 반면, 야 3당은 자기주장만 되풀이한 일방적인 선거홍보물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먼저 여당 반응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노 대통령의 탈당 발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궁금한데요?

답)
네, 일단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 대통령은 지금 열린우리당에 필요한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탈당을 하겠다는 의원이며, 이들이 원한다면 당을 떠나겠다고 말했는데요.

최근 계속되는 의원들의 탈당 행렬을 막으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열린우리당은 대통령 발언을 원칙적으로 이해해 달라며 당 차원에서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인터뷰 : 우상호 / 열린우리당 대변인
-"질서 있게 단합해서 새로운 진로를 찾아나가는 것이 한국정치를 위해서나, 열린우리당을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하는 대통령의 판단을 말씀하신 것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대통령의 탈당 시사 발언으로 의원들의 탈당 명분 찾기가 더 어렵게 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김근태 의장도 즉답은 피했지만 시간을 갖고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해 의원들이 탈당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여기에 당 사수파 의원들도 기초당원제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탈당 만류에 적극 나섰습니다.

실제로 사흘째 한 명씩 이어지던 탈당 행렬은 하루를 쉬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신당파 의원들은 대통령의 탈당 여부와 신당 창당 움직임은 별개라면서 발언의 무게를 줄이려는 모습입니다.

오는 29일 이전에 탈당의 원조격인 염동연, 천정배 의원이 세를 모아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2)
야당은 어떻습니까?
특히 한나라당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답)
네, 한나라당은 '한편의 선거홍보물'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역대 어느 대통령이 이렇게 대통령의 자리를 최대한 즐기겠냐며 전파를 사유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나경원 대변인은 대통령의 책임을 내평겨 치고 국민보고 알아서 하라는 무책임한 대통령이라며 국민은 마음으로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독선과 오기에 가득 찬 실망스런 회견이었다며 노 대통령은 지역주의 극복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이상열 / 민주당 대변인
-"영남출신인 노무현 후보를 민주당의 후보로 만들었고 대통령으로 당선까지 시켜 준 민주당에 대해 지역주의 정당으로 매도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며.."

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 지지 당부 발언에 대해 실패한 정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 박용진 / 민주노동당 대변인
-"사실상의 불법 선거운동에 다름 아니다.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 이전에 정책과 정치실패에 대한 책임지는 모습과 통렬한 반성을 촉구한다."

노 대통령은 계속해서 국민들과의 의사소통을 시도하고 있지만 야당과의 의견차는 갈수록 벌어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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