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수익 미끼' 구직자 동원 대포통장 만든 일당 검거
입력 2014-02-28 07:00  | 수정 2014-02-28 08:15
【 앵커멘트 】
본인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명의로 통장이 개설돼 범행에 쓰이고 있다면 어떨까요.
대포통장을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공급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회사원 29살 이 모 씨는 얼마 전 경찰에 출석통보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신분증이 위조된 것 같으니 확인을 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씨 명의의 통장 여러 개가 개설됐고, 휴대전화 4대도 개통돼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명의도용 피의자
- "(신분증에) 제 사진하고 발급처만 빼고는 동일하게 위조가 돼 있더라고요. 제가 처음 겪다 보니까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답답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건 25살 정 모 씨 일당.


불법적인 경로로 수집한 개인정보로 가짜신분증을 만든 뒤 대포통장 등을 만들어 팔아왔습니다.

아르바이트 모집 사이트에 단기간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글을 올려 가짜 신분증에 들어갈 사진을 제공하고 대포통장을 발급받을 공범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악의는 없었지만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가 간 거니까 죄송스럽게 생각하고요."

경찰은 정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대포통장이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에 이용되고 있는 만큼 관련된 범죄조직을 찾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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