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ICT) 간 융합을 강조하는 '창조경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있다.
정부가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인 '창조경제'까지 주목도가 올라가고 있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 테마주'가 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12월 30일) 이후 효성ITX(90.8%) 기가레인(84.3%) 모다정보통신(37.8%) MDS테크(31.7%) 알파칩스(31.1%) 유비벨록스(14.6%) 등 사물인터넷 관련 종목 주가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파수닷컴(29.0%) 유비쿼스(11.43%) 케이엠더블유(5.6%) 등 빅데이터 관련 업체들도 선전 중이다.
효성ITX는 직접적으로 사물인터넷 관련 제품을 시장에서 팔고 있지 않은 데도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전송서비스 사업 등 시장이 커졌을 때 활용도가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주가가 지난해 말 5740원에서 1만950원까지 2배 가까이 뛰었다.
정동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발표되자 정책 기대감이 있는 종목들 중심으로 관심이 살아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창조경제 관련주도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들 업종 전망이 상당히 밝다고 보고 있다. 정부 정책이 일관성 있게 집중되는 모습인 데다 글로벌 트렌드까지 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미래창조과학부 업무보고에 이어 지난 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을 발표할 때도 두 단어를 언급했다.
세계 전기전자(IT) 박람회 양대 산맥인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와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도 이들이 키워드로 떠오른 상황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노무현정부 때도 바이오 산업에 대한 지원과 글로벌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코스피 의약품업종 지수가 최대 447% 뛴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종목이 '단기 테마주'에 그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과거 '행정수도 이전 테마주' '대운하ㆍ4대강 관련주'처럼 주가가 반짝 급등했다가 폭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빅데이터ㆍ사물인터넷과 함께 대표적인 '창조경제 관련주'로 꼽히는 3D 프린팅 업종 주가가 지난해 무섭게 오르다가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프린터 부품을 생산하는 TPC는 작년 10월 8일 사상 최고가인 1만4000원을 기록했지만 27일 9370원까지 급락했고, 관련 장비 생산업체인 SMEC 역시 지난해 10월 9985원을 기록한 뒤 5900원으로 주저앉았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모두 초기 단계 시장인 만큼 성장이 불명확하고 직접적인 수혜주를 정의하기도 어렵다"며 "앞으로 몇 년은 지켜봐야 실적이나 수익 개선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용어 설명>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 생활 속 사물을 유ㆍ무선 통신망으로 연결해 정보를 교류하는 기술이나 환경을 뜻한다. 부정맥을 앓는 환자가 기계를 부착하고 작동하면 심전도 검사 결과가 자동으로 기록되는 '심장박동 모니터링 기계'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다.
[손동우 기자 / 김윤진 기자]
정부가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인 '창조경제'까지 주목도가 올라가고 있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 테마주'가 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12월 30일) 이후 효성ITX(90.8%) 기가레인(84.3%) 모다정보통신(37.8%) MDS테크(31.7%) 알파칩스(31.1%) 유비벨록스(14.6%) 등 사물인터넷 관련 종목 주가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파수닷컴(29.0%) 유비쿼스(11.43%) 케이엠더블유(5.6%) 등 빅데이터 관련 업체들도 선전 중이다.
효성ITX는 직접적으로 사물인터넷 관련 제품을 시장에서 팔고 있지 않은 데도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전송서비스 사업 등 시장이 커졌을 때 활용도가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주가가 지난해 말 5740원에서 1만950원까지 2배 가까이 뛰었다.
정동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발표되자 정책 기대감이 있는 종목들 중심으로 관심이 살아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창조경제 관련주도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들 업종 전망이 상당히 밝다고 보고 있다. 정부 정책이 일관성 있게 집중되는 모습인 데다 글로벌 트렌드까지 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미래창조과학부 업무보고에 이어 지난 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을 발표할 때도 두 단어를 언급했다.
세계 전기전자(IT) 박람회 양대 산맥인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와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도 이들이 키워드로 떠오른 상황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노무현정부 때도 바이오 산업에 대한 지원과 글로벌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코스피 의약품업종 지수가 최대 447% 뛴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종목이 '단기 테마주'에 그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과거 '행정수도 이전 테마주' '대운하ㆍ4대강 관련주'처럼 주가가 반짝 급등했다가 폭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빅데이터ㆍ사물인터넷과 함께 대표적인 '창조경제 관련주'로 꼽히는 3D 프린팅 업종 주가가 지난해 무섭게 오르다가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프린터 부품을 생산하는 TPC는 작년 10월 8일 사상 최고가인 1만4000원을 기록했지만 27일 9370원까지 급락했고, 관련 장비 생산업체인 SMEC 역시 지난해 10월 9985원을 기록한 뒤 5900원으로 주저앉았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모두 초기 단계 시장인 만큼 성장이 불명확하고 직접적인 수혜주를 정의하기도 어렵다"며 "앞으로 몇 년은 지켜봐야 실적이나 수익 개선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용어 설명>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 생활 속 사물을 유ㆍ무선 통신망으로 연결해 정보를 교류하는 기술이나 환경을 뜻한다. 부정맥을 앓는 환자가 기계를 부착하고 작동하면 심전도 검사 결과가 자동으로 기록되는 '심장박동 모니터링 기계'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다.
[손동우 기자 / 김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