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야후스포츠에 게재된 한 칼럼에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에서 금메달을 받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의 쇼트 프로그램, 프리 스케이팅 점수를 각각 10점 남짓 깎아야 정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겨스케이팅 칼럼니스트 제시 헬름스는 26일(현지시간) 야후 스포츠에 게재한 '스캔들, 사기극, 피겨 스케이팅의 죽음' 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러시아가 김연아의 금메달을 훔쳤으며 이는 1년 전부터 기획된 사기극이었다"고 밝혔다.
헬름스는 "이번 올림픽은 여자 피겨스케이팅이 종말을 맞이한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러시아가 전 세계인 앞에서 김연아로부터 정당한 메달을 빼앗았다"고 말했다.
그는 "피겨스케이팅의 100여년 역사에서 스캔들과 사기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소치만큼 충격적인 적은 없었다"며 "지난해 러시아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갑자기 돌풍을 일으킬 때부터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의 심판진이 행태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계획된 것"이라며 "15세에 불과한 리프니츠카야의 미숙한 점프에 심판진은 높은 가산점을 부여했다"고 비판했다.
헬름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러시아 선수들은 김연아나 카롤리나 코스트너, 아사다 마오의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며 "정확히 판정했다면 소트니코바의 점수는 쇼트프로그램에서 65점을 받거나 프리스케이팅에서 135점 정도를 받았어야 했다"는 입장이다.
또 "국제빙상연맹(ISU)은 당장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심판에 대한 징계를 내린 뒤 판정을 뒤집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트니코파는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 프로그램 74.64점, 프리 스케이팅 149.95점을 받아 합계 224.59점으로 김연아의 쇼트 74.92점, 프리 144.19점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해 금메달을 가져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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