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진핑 주석,"베이징시, 가장 시급한 임무는 미세먼지 통제”
입력 2014-02-27 15:45 

최악의 스모그로 몸살을 앓는 중국 수도 베이징시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세 먼지 통제가 가장 시급하다며 특단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앞서 지난 25일 베이징시를 시찰한 시 주석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5대 사항을 시 당국에 지시했다.
2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그는 "베이징시에 있어 가장 시급한 임무는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의 통제"라고 말했다.
스모그를 줄이고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석탄사용을 줄이고 차량운행을 통제할 것을 주문한 시 주석은 "환경분야에 대한 법 집행을 강화하고 책임도 엄격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탄소화와 산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녹색 베이징'을 이뤄야한다고 강조하며 "베이징을 정치·문화·국제교류·과학기술 중심, 세계 일류의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과도한 인구 증가를 막고'큰 떡반죽을 펼치는'식의 무분별한 도시 확장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통·환경 등에서 도시 관리를 강화하라는 취지다.
이런 가운데 물자를 아끼기 위한'시진핑 스타일'의 대책이 눈길을 끈다. 내달 열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등장할 예정인 생수실명제가 그것이다. 신화통신은 양회 참석 위원들에게 각자의 이름이 적힌 생수병을 지급해 다 마시지도 않은 생수병이 버려지는 일을 막기로 했다고 전했다. 찻잔에 담겨 나오던 차(茶) 서비스도 금지되고 개개인에게 줬던 필기구도 공용필기구로 대체될 예정이다. 이같은 대책은 근검절약과 환경보호를 외치는 시진핑의 주문과 연관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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