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승훈 “평창에서 선수생활 마무리 하고 싶다”
입력 2014-02-27 15:34  | 수정 2014-02-27 15:42
이승훈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승훈이 27일 서울 태릉국제빙상장서 열린 제95회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 출전해 역주를 펼치고 있다 사진(태릉)=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태릉) 김원익 기자]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소치동계올림픽 팀추월 은메달리스트인 이승훈은 27일 서울 태릉국제빙상장서 열린 제95회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 제주대표로 출전해 6분35초92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이승훈은 소치 동계올림픽의 소감과 함께 향후 계획을 밝혔다. 25일 귀국한 이후 불과 이틀 후 치러진 대회 피로감은 컸다. 이승훈은 팀 추월 경기를 치른 이후에 한 번도 훈련을 못했다”면서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훈련을 안 하고 쉬었다 탄 것 치고는 기록은 괜찮게 나온 것 같다. 사실 피곤하긴 하다”며 웃어보였다.
여러모로 무리한 출전이었지만 시즌을 깔끔하게 마무리 하고 싶다는 마음도 컸다. 이승훈은 쉬고 싶지만 이게 마지막 경기니까 하고 푹 쉬면 될 것 같다”며 오늘은 집밥도 먹고 집에서 잠도 자고 기분 좋게 왔다”고 했다.
이날 경기가 펼쳐진 태릉국제빙상장은 소치올림픽의 뜨거운 관심이 무색하게 곳곳에 빈 자리가 많았다. 국내경기와 국제경기 느낌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이승훈은 분위기가 다른 면이 있다. 아무래도 관심도가 떨어지니 더 국내 빙상 인기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소치는 여러모로 만족할 수 없었다. 이승훈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5,000m 12위, 10,000m에서는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김철민, 주형준(이상 한국체대)과 팀을 이룬 팀추월에서 빙속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올림픽 5000m, 1000m, 팀 추월에 출전하면서 5000m와 팀 추월에서 잘하고 싶었는데 충격적인 성적이 나왔다.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 같다”며 평창을 준비하게 된다면 더 준비를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난 대회를 자평하는 동시에 평창을 떠올렸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다. 이승훈은 2018동계 올림픽에서는 한국나이로 31살이 된다. 이승훈은 지금은 평창에 출전하고 싶다. 하지만 후배들과 경쟁해서 실력이 안 된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열심히 준비를 잘해서 평창에서 마지막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며 담담하게 각오를 다졌다. 이승훈을 비롯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이번 동계체전을 끝으로 시즌 일정을 마무리하고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one@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