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K그룹 "최태원 회장 실형 선고, 비통하다"
입력 2014-02-27 14:32 

"신규·글로벌 사업 차질 빚을까 우려"…"더욱더 신뢰받는 기업 되도록 만전 기할 것"
SK그룹이 27일 그룹 오너인 최태원 SK 회장의 실형 선고에 대해 비통한 마음을 금할길 없으며 시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깊이 우려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SK그룹은 "먼저 SK를 사랑하는 고객과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그간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해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선고 직후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긴급히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CEO들은 그룹 회장 형제의 경영공백 장기화가 본인들이 직접 진두지휘 했던 대규모 신규 사업과 글로벌 사업 분야에 있어 돌이킬 수 없는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기업 정착 노력, 글로벌 국격 제고 활동 등 최 회장이 그동안 중점을 둬왔던 활동들이 이번 선고로 중단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SK그룹은 그룹사 모든 CEO들이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어려운 경제환경을 극복하고 고객과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에 기여하는 SK가 되어야 한다"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단합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더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만전의 노력을 다해 나가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의 징역 4년을 확정했다.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원심처럼 징역 3년 6월이 확정됐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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