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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관왕’ 박승희, 소속팀 화성시청에선 푸대접
입력 2014-02-27 11:13 
사진=MK스포츠 DB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22)와 동료선수들이 소속팀 화성시청에서 푸대접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뉴스1은 화성시청 빙상부 선수 부모들이 선수들이 겪어 온 부당한 대우를 털어놨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1년 말 빙상부를 창단한 화성시청은 선수들이 2012년 대표선발전에 나설 무렵 경기복(트리코)이 맞지 않아 바꿔달라고 요구했지만 예산이 없다며 거절했다. 이에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승희는 11만4700원짜리 스케이트 장비를 사비를 털어 산 적도 있다고 한다.
더불어 화성시청의 선수 입단계약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계약을 1년에서 10일 모자라게 체결해 재계약이 안 된 선수들은 퇴직금은 물론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올해 재계약이 안 된 김혜경(2007년 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 최정원(2010년 벤쿠버 올림픽 국가대표), 계민정(2005, 2007년 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 선수는 계약일이 2013년 1월10일부터 12월30일까지로 퇴직금을 포함한 실업급여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
결국 해당 선수들의 부모들은 채인석 화성시장에게 타 실업팀에서는 볼 수 없는 일이 화성시에서 벌어지고 있다. 재계약 여부도 이틀 전에 통보받아 빙상부를 떠난 선수들은 현재 제대로 된 훈련도 못하고 실업자 신세로 전락했다”며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화성시청 체육청소년과 관계자는 계약 문제는 당시 상황에 따라 해당 선수들이 1월 1일이 아닌 10일에 채용이 된 것뿐이다. 퇴직금을 안 주려는 의도로 일부러 그런게 아니다”라며 올해도 1월 1일에 계약이 체결된 선수가 있고, 12일에 된 선수가 있다”고 해명했다.
누리꾼들은 이 소식을 듣고 박승희 화성시청 떠나야 하는 거 아닌가”, 올림픽 2관왕인데 화성시청 박승희에 사과해라”, 화성시청은 빙상부 해체하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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