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세먼지] 창문 열자니 불안…닫자니 답답
입력 2014-02-26 20:01  | 수정 2014-02-26 20:48
【 앵커멘트 】
이렇게 미세먼지가 많을 땐 실내 환기를 시켜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환기시키자니 미세먼지가 잔뜩 들어올 것 같고 안 하자니 답답한데, 최은미 기자가 어떤 게 더 좋은지 실험해봤습니다.


【 기자 】
주택가가 밀집한 도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더니 200마이크로그램을 웃도는 '매우 나쁨' 단계입니다.

방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창문을 닫고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더니, 70마이크로그램으로 '보통' 단계인 상황.

이 상태에서 창문을 열면 어떨까.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지금부터 30분간 창문을 열어놓고 환기를 시키면 미세먼지 농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서서히 올라가는 측정기 숫자.


미세먼지를 뜻하는 PM10 숫자가 어느새 '나쁨' 수준인 150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습니다.

열기 전보다 2배 넘게 올라 온통 뿌연 바깥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손혜림 / 서울 창천동
- "괜찮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오히려 집의 농도가 외부와 같아지는 걸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짙을 땐 차라리 환기를 자제하는 게 좋다고 지적합니다.

꼭 해야 한다면, 마주 보는 창문을 동시에 열고, 선풍기를 바깥을 향하게 틀어 안에 있는 공기가 밖으로 나가게 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호현 / 연세대 환경보건학과 교수
- "공기 흐름을 외부 창 방향으로 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보다는 안에 있는 것이 나가는 방향으로 처리하는 게…."

공기청정기가 없다면 습기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물걸레질을 했더니떠다니던 미세먼지가 가라앉아, 50마이크로그램가량 줄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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