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혹한 속으로'…영하 40도 자동차 시험
입력 2014-02-26 20:00  | 수정 2014-02-26 21:05
【 앵커멘트 】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지리적으로 가깝다고 하지만 워낙 땅이 넓은 만큼 변수도 많은데요.
영하 30~40도에 달하는 중국의 강추위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 자동차업체들의 노력도 치열합니다.
그 현장을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꽁꽁 얼어붙은 호수에 쌓인 눈밭 위로 차량들이 질주합니다.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며 아찔한 커브를 돌고, 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합니다.

얼음 언덕을 순식간에 박차 오르고, 빙판 위에서 달리다 흔들림없이 멈춰 섭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중국 헤이룽장성)
- "물에 젖은 수건이 금세 딱딱하게 굳을 정도의 냉동고 같은 날씨입니다.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 속에서 자동차의 주행성능 테스트가 이뤄집니다."

중국과 러시아 접경 지역에 있는 이 동계시험장의 면적은 300만㎡, 여의도 넓이와 같습니다.


늦은 봄까지 호수가 1미터 두께 이상 얼기 때문에, 혹한기 자동차 시험장으론 최적의 장소로 꼽힙니다.

▶ 인터뷰 : 백경원 / 현대모비스 선임연구원
- "전자제품 성능이 저온에서는 떨어지게 되는데, 그런 저온 성능들을 육성하기 위해서 이런 동계시험을 하게 됩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을 겨냥해, 독일과 미국 등도 앞다퉈 중국 동계시험장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

이에 맞선 우리 기술진의 뜨거운 열정이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만주 일대를 달구고 있습니다.

중국 흑하에서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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