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약 밀수 10년 새 최대…'기상천외' 수법 동원
입력 2014-02-26 20:00  | 수정 2014-02-26 20:54
【 앵커멘트 】
지난해 마약밀수 적발이 최근 10년 새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약을 들여오는데 기상천외한 수법들이 동원됐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마약을 몰래 숨겨둔 빨간 양초는 애교 수준입니다.

여행 가방 안감 안에 숨기는 것 역시 이제 고전 수법이 됐고,

기계 부품에 담아 밀반입을 하기도 합니다.

아예 신체 은밀한 곳에 넣기도 합니다.

한 남성 여행객의 엉덩이를 수색했더니 신종 마약인 '메스' 덩어리가 나옵니다.


마약을 몰래 들여오는 데는 이처럼 기상천외한 수법들이 동원됩니다.

지난해 마약 밀수 적발은 254건.

모두 930억 원 상당으로 최근 10년 새 최대치입니다.

▶ 인터뷰 : 임현철 / 관세청 국제조사과장
- "마약청정국이라는 한국의 이미지를 이용해서 한국을 경유해 제3국에 마약을 밀수하려는 기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

특히 필로폰은 30.1kg이 적발됐는데 1백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최근엔 해외인터넷 사이트에서 산 마약을 국제우편으로 소량을 밀수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마약 밀수가 늘어난 것은 합법을 가장한 광고에 현혹돼 신종마약을 사는 경우가 증가한 탓입니다.

관세청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종 마약을 단속하기 위해 동유럽 등 제3국과의 협력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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