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악마의 유혹' 불법 다단계, 대학생 노린다.
입력 2014-02-26 20:00  | 수정 2014-02-27 13:32
【 앵커멘트 】
졸업과 입학 시즌을 맞아 취업과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대학생들을 판매원으로 모집하는 불법 다단계 판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주의가 요구됩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3년 전 불법 행위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4억 원을 낸 이후 잘못된 관행을 고쳤다고 말하는 한 다단계 판매업체.

▶ 인터뷰 : 다단계 업체 관계자
- "저희 회사에서 대출권유는 전혀 없습니다."

대학생들의 불법 다단계 활동이 사회문제로 불거지자 회원 가입 조건도 바꿨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다단계 업체 관계자
- "우리는 아예 대학생 회원 등록 금지 규정을 굳혀 버렸어요."

하지만, 설명과 달리 한 40대 남성의 대학생 자녀 두 명이 지난해 말까지 판매원으로 일했습니다.

▶ 인터뷰 : 허 모 씨 / 다단계 피해자 아버지
- "(대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단기간에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감언이설로 설득해 버리니까…."

업체의 회원 가입 후 6차례에 걸쳐 대부업체로부터 빌린 돈은 모두 1천4백만 원.


이자율이 39%로 터무니없이 높아, 이자만 갚기도 버겁습니다.

이런 불법 다단계가 다시 고개를 들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 인터뷰 : 정창욱 / 공정거래위원회 특수거래과장
- "대학생의 구직난이 지속됨에 따라 불법 다단계 판매 회사들은 취업, 고수익 보장 등을 미끼로 학생들을 유인하고 있어 이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더욱 교묘한 방식으로 법망을 피해가는 불법 다단계 업체들.

젊은 청춘들의 미래를 볼모로 검은 유혹을 뻗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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