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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드라마 귀재 김은희, `쓰리 데이즈`도 통할까?
입력 2014-02-26 16:59  | 수정 2014-02-26 17:00
[스타투데이=진현철 기자]
탕! 탕! 탕!
대통령이 묵을 별장이 암전된 뒤 세 발의 총성이 들린다. 2명의 경호원은 사망, 대통령은 사라졌다.
1분 1초까지 긴장하며 대통령을 보필해야 할 의무를 지닌 경호관들은 정신을 차릴 수 없다. 미션 실패로 직위 해제된 한태경(박유천)은 사망한 육군 관계자로부터 대통령 암살 계획을 듣고 위험을 알려주려 별장을 찾아왔지만 한발 늦었다. 오히려 용의자로 몰리고 만다.
태경은 이 최악의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또 대통령은 살아 있을까.
26일 오후 서울 강남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 새 수목극 '쓰리 데이즈'(극본 김은희, 연출 신경수) 제작발표회. 이날 공개된 맛보기 영상은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이 넘쳤다. 기대감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하이라이트였다.

3월 5일 첫 방송되는 '쓰리 데이즈'는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실종된 대통령을 지키려는 경호원의 활약을 그린 미스터리 서스펜스 멜로드라마. 대통령 암살계획과 그 대통령을 살리려고 하는 경호관들의 이야기가 중심 소재다.
신경수 PD는 "대통령 이동휘와 청와대 경호관 한태경의 이야기가 기본"이라며 "와중에 한태경이 아버지의 죽음을 직면하고, 그 죽음의 미스터리를 찾아가는 중에 대통령을 둘러싼 음모와 배후 세력이 밝혀진다. 태경이 경호관으로 성장하는 드라마인데, 태경과 동휘의 호흡이 이 드라마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대통령 이동휘 역을 맡은 손현주는 "이동휘는 권력의 중심에 있지만 결국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사람이자 복잡한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16회까지 그 복잡함을 풀어나간다. 연기하면서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데 스스로 연기하면서 부담감이 있다. 드라마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대통령 경호관 한태경 역의 박유천은 "경호관을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많은 부분을 모르더라. 그들의 삶이 흥미로웠고 궁금했다"며 "대본을 받자마자 이 역할은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 중 액션 연기가 많아 인대가 늘어나는 등 몸이 성한 데가 없는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연기에 대해 박유천이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가 보인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연기하는 모습이 진실성 있게 보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유천은 또 "'쓰리데이즈'는 수준 높은 액션신이 많다. '별그대' 주인공처럼 초능력이 없기 때문에 몸으로 대신 해야 해서 힘든 부분이 있지만, 열심히 해서 멋진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겼다.
"촬영 전 연습 때 정말 떨려 공황장애 가기 직전까지 갔다"는 박하선은 "20대는 많이 굴러야 한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다. 하고 싶은 액션을 하게 돼 기쁘다.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좋아했다. 순경 윤보원 역의 박하선은 박유천과 러브라인도 전개될 전망이라 눈길을 끈다.
'쓰리 데이즈'는 드라마 '싸인'과 '유령'으로 '장르 드라마 1인자'라는 별명을 얻은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도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제목은 '3일'(쓰리 데이즈)이지만 과거의 3일, 앞으로의 3일 등 총 9일간의 기록을 담는다. 현재 8회까지 대본이 나왔고, 5회분 촬영을 끝냈다. 제작비는 100억원을 넘는다.
김영섭 EP는 "'쓰리 데이즈'는 김은희 작가가 '유령'을 끝내고 난 뒤 1년 넘게 기획하며 공을 들인 작품"이라며 "미국드라마 '24'와 같은 장르성 강한 드라마로 극의 재미를 높이고,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움을 주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는 경호실 법무팀의 이차영 역 소이현과 경호실장 함봉수 역 장현성, 청와대 민정수석 역 최용민과 청와대 비서실장 신규진 역 윤제문, 킬러인 안경남 역 데이빗 노, 재신그룹 회장 김도진 역 최원영 등도 합류, 이들이 펼칠 연기에 관심이 쏠린다.
jeigun@mk.co.kr/ 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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