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오르내리락 헬스케어株, 경제 혁신 방안 수혜 이어질까
입력 2014-02-26 16:36 

박근혜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대표 창조경제 관련주로 꼽힌 '헬스케어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헬스케어주는 경제 혁신 방안의 가장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높아진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돼 향후 상승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다수의 의료기기 종목이 포함된 의료정밀업종지수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10.83% 상승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2월 25일부터 따지면 463.57포인트 올라 꼭 1년만에 30.09% 뛰었다.
전일 박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는 5대 유망 서비스업(보건의료, 교육,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2017년 잠재성장률을 4%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 정책에 따라 이와 연관된 주식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대책, 헬스케어 신시장 창출 전략에 따른 신사업 육성으로 헬스케어 종목이 정책적 수혜를 받을 수 있으리라는 예상이다.
헬스케어주는 이미 지난해 11월 정부의 헬스케어 신시장 창출전략이 발표된 데 이어 최근 원격진료 허용안 입법이 논의되는 등 잇따른 낭보에 성장 기대감이 형성됐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은 연초 이후 양호한 주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원격의료 시범 사업 추진이나 임플란트 건강 보험 적용 등의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해말에서 연초에 이미 반영돼 향후 주가의 상승 동력이 남아있느냐에 대한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 가시화된 실적이 없어 테마주로 그칠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 중 하나다.
김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헬스케어 종목은 실적보다는 사실상의 '기대감'으로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동안 주가에 선반영된 경우가 많았다"면서도 "향후 원격진료가 허용되는 등 정책적 효과가 가시화될 경우에는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의료정밀업종지수는 전일 대비 0.54% 떨어졌고, 정부 의료서비스 강화 정책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 아이센스는 1.10%, 인피니트헬스케어는 0.49% 약세로 마감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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