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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오디션 돌아보기’①] 열풍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역사
입력 2014-02-26 15:08 
[MBN스타 송초롱 기자] 2009년 방송계의 판도를 뒤바꾼 새로운 장르의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바로 방송을 통해 스타를 뽑는 Mnet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였다. 이전에도 SBS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 99%의 도전이나 제 2의 신화를 뽑기 위한 Mnet ‘배틀신화 등이 있었지만, 이 프로그램들은 지원 범위가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슈스케는 대국민 오디션이라는 포맷을 내세우며 대한민국의 오디션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대중들은 자신의 꿈을 기억하며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했고,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또 다른 대중들은 TV 앞으로 모였다.

이러한 인기를 몰아 ‘슈스케는 시즌1의 우승자인 서인국을 비롯해 시즌을 이어가며 허각, 버스커버스커, 정준영 등 다양한 스타들을 배출하며 명실공이 ‘지상파를 위협하는 케이블로 등극했다.

오디션 열풍이 거세지자, 지상파 또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SBS는 대한민국 대형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차세대 한류의 주역을 뽑는 ‘K팝스타를 만들었다. MBC는 가요계 전설이라고 불리는 이선희, 김태원 등을 심사위원으로 내세운 ‘위대한 탄생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슈스케 만큼의 인기는 아니었지만, 박지민, 이하이, 악동뮤지션 등의 숨은 보석들을 찾아내며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의 명목을 이어갔다. 이후 Mnet은 ‘보이스코리아 ‘보이스코리아 키즈 등의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장르의 세분화까지 이뤄졌다. KBS는 최고의 밴드를 만드는 ‘탑밴드, SBS는 배우들을 뽑는 ‘기적의 오디션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오디션 열풍을 주도했던 Mnet은 댄서들을 위한 ‘댄싱9, 작곡가를 뽑는 ‘슈퍼히트 등을 제작했다.

그러나 2013년 이후 오디션 프로그램은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슈스케 시즌4 때부터, 이전 시즌보다 약해진 화제성과 영향력을 보이더니, 이후 이 같은 현상은 MBC ‘위대한 탄생3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평균 7%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던 ‘위대한 탄생3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가장 큰 미덕인 화제성 있는 인물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채 조용히 막을 내렸으며, ‘슈스케 시즌5에는 그동안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특유의 편집도, 뛰어난 음악성을 자랑하는 인물도, 심지어 그동안 발표만 하면 좋은 반응을 냈던 음원성적도 없었다.

이러한 하락세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3월에는 ‘트로트를 대상으로 하는 Mnet ‘트로트엑스가 시작된다.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다소 ‘올드(Old)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트로트라는 장르를 다루는 ‘트로트엑스는 Mnet ‘슈스케(시즌2~4) ‘재용이의 순결한 19의 연출을 맡았던 김태은 PD가 연출을 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새롭게 재정비한 ‘슈퍼스타K6은 오는 3월 6일부터 1차 오디션을 시작하며, ‘댄싱9또한 시즌2를 앞두고 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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