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조3천억사기` 현재현 동양회장측 혐의 부인
입력 2014-02-26 14:27 

1조3000억원 규모의 사기성 회사채 및 기업어음(CP)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현재현(64) 동양그룹 회장 측은 26일 "현재로선 공소 사실을 부인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위현석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현 회장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 전반을 파악하는 중이다. 피고인과 의견 교환이 돼야 구체적인 의견을 표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변호인은 이어 "(공소사실을) 샅샅이 파악해 준비하기 어렵다"며 "심리 순서를 미리 정해 초기 심리 부분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 회장은 그룹 경영권 유지를 위해 부실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판매함으로써 개인투자자 4만여명에게 1조3000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지난달 구속 기소됐다. 계열사에 6652억원 상당을 부당지원하고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와 횡령·배임수재 등 개인비리 혐의도 있다.

현 회장과 범죄를 공모한 혐의 등으로 정진석(56) 전 동양증권 사장, 김철(38)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 이상화(48) 전 동양인터내서널 사장 등 10명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정 전 동양증권 사장 측 변호인은 "사기성 회사채·CP를 판매한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은 인정한다"면서도 "현 회장과 공모해 고의로 한 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3만7천여 쪽에 이르는 증거기록을 피고인 별로 구분해 달라는 변호인들의 요청에 "불편함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공판준비기일은 3월5일과 12일 오전 10시 두 차례 더 예정돼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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