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GE, 해양플랜트 기자재 생산기지 한국 설립 검토
입력 2014-02-26 13:25 

GE가 해양플랜트의 핵심기자재 생산기지를 한국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존 라이스 GE 부회장은 26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만나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는 자리에서 해양플랜트의 핵심기자재인 BOP를 한국에서 만드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BOP란 심해에서 유정 내부의 압력 분출을 막아주는 밸브시스템으로 해양플랜트 드릴쉽의 핵심적인 부품으로 쓰인다. 라이스 부회장은 "BOP의 테스트와 조립, 부품조달, 생산 등의 과정을 한국에서 단계별로 수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GE가 BOP 생산기지를 한국에 만들 경우 GE와의 투자협력 성과가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조선사들이 위치해 있어 GE의 공급사슬망에서 가장 효율적인 지적이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GE는 작년 12월에도 유방암 진단기기 글로벌 역량센터를 한국에 구축한 바 있다. 당시 GE가 경기도 성남시에 설립한 연구.생산기지에는 1억8000만달러가 투입됐다. BOP 공장이 한국에 증설되면 이보다 많은 투자액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산업부와 GE는 이날 맺은 MOU에서 해양플랜트, 헬스케어, 중형항공엔진 분야 등에서 협력하고 한국의 중소.중견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MOU는 작년 10월 박근혜 대통령과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간의 면담 후속조치다. 산업부 관계자는 "GE 보유기술을 활용한 사업화 등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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