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百, 영플라자 이어 아울렛에도 첫 여성점장 배출
입력 2014-02-26 11:40  | 수정 2014-02-26 14:45
한지연 롯데아울렛 대구율하점장

롯데백화점이 처음으로 과장급 여성 출신의 아울렛점장을 배출했다. 주로 차장급 이상에서 아울렛점장 보직이 주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인사다.
26일 롯데백화점은 롯데아울렛 대구율하점장에 한지연 과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롯데아울렛 첫 여성점장' 타이틀을 거머쥔 한지연 점장(43세·사진)은 지난 1995년 미도파백화점으로 입사했다. 이후 2002년 롯데쇼핑이 미도파백화점을 인수함에 따라 2005년 롯데쇼핑으로 전적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남성스포츠팀 영업관리, 글로벌패션부문 영캐주얼브랜드 '타스타스' 상품기획자(MD)를 거쳐 상품본부 아동·유아 선임상품기획자로 활동하며 커리어를 쌓아왔다.

롯데백화점 측은 "30~40대 여성이 주 고객인 아울렛 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차별화된 역량을 가진 여성인력을 요직에 배치해 역량을 발휘하게끔 이번 인사조치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영플라자 3개점 점장을 모두 여성으로 채운 바 있다. 영플라자보다 매출규모가 더 큰 아울렛에 여성점장을 임명한 것은 영업현장에 여성인력 기용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아울렛 대구 율하점의 매출규모는 영플라자 대구점, 영플라자 청주점의 약 2배 수준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인사에서 지난 2012년 전문 여성인력 확보를 위해 전격 영입했던 여성팀장들도 전격 승진시켰다.
변호사 출신 이설아 관재법무팀장(37세), 회계사 출신 김민아 법인회계팀장(38세)이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했다.
롯데백화점은 그 동안 여성인재 육성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지난 2010년 롯데그룹 내 첫 여성임원으로 박기정 이사를 글로벌패션 디자인센터 총괄디렉터로 영입했으며 2011년에는 백화점업계 최초로 여성 점장을 배출했다.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는 해외패션부문장으로 김지은 부문장을 임명했다. 이는 롯데백화점 창사 이래 최초로 상품본부 여성부문장이 탄생한 것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김지은 부문장은 올해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박완수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은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리더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요직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교육 지원 및 근무여건 개선을 통해 여성인재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