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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찾고 트로피 찾으려는 업그레이드 전북이 뜬다
입력 2014-02-26 11:21  | 수정 2014-02-26 18:43
‘2014년판 닥공’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트로피도 색깔도 찾기 위한 절치부심이 공개된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2014년판 닥공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3년 만에 동계 전지훈련부터 출정식까지 함께한 한 온전한 시즌이다. 대부분의 팀들이 웅크리고 있을 때 과감한 투자와 함께 내실을 다지면서 지난 2년간 무관에 그친 한을 풀겠다고 대놓고 선포한 해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의 색깔을 찾고 트로피도 찾아야한다”고 외치고 있다. 절치부심한 전북이 드디어 공개된다.
전북이 2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마리너스와의 ACL 1차전으로 2014시즌을 시작한다. 겨울 이적시장 동안 베테랑 김남일을 비롯해 한교원 이승렬 최보경 김인성 등 굵직한 이적생들과 마르코스와 카이오 등 새로 가세한 외국인 선수들로 질적양적으로 알차게 스쿼드를 보강한 새로운 전북이 첫 선을 보이는 날이다.
대부분의 축구 관계자들과 축구팬들이 이구동성으로 우승 0순위로 꼽고 있는 전북이다. 최강희 감독은 밖에서 좋게 바라보는 것은 고마운 일이나 막상 내부적으로는 군입대로 떠난 선수 등 빈 자리를 채운 것일 뿐”이라고 손사래를 치고 있으나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이는 없다.
사실 시샘보다는 기대가 많다. 한 축구 관계자는 올 시즌 전북은 반드시 치고 나갈 것이다. 또 치고 나가야하다”면서 프로스포츠는 투자가 곧 성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경기 침체 속에서 모두들 소극적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을 때 전북의 과감한 의지는 침체된 K리그에 활력소 같은 존재다. 그런 팀이 성적을 내야 긍정적인 흐름이 다시 유입될 수 있다”는 말로 에둘러 전북의 선전을 응원하기도 했다. 팬들의 반응도 대동소이하다.
성적도 성적이고 ‘닥공으로 대변되던 전북 특유의 색깔도 되찾겠다는 각오다. 최강희 감독은 시즌을 시작할 때면 늘 무언가 부족한 것 같으나 그래도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 선수 영입이 순조롭게 진행됐고 좋은 분위기로 동계훈련을 마쳤다. 나도 올 시즌이 기대된다”면서 올해는 무조건 2관왕이 목표”라는 과감한 출사표를 전했다.
이어 상대를 강하게 몰아세울 것이다. 특히 홈에서는 운동장에서 쓰러지더라도 이겨야한다. 지난 2년간 팬들에게 미안했던 것을 보상해야한다”면서 이동국을 원톱으로 두고 그 뒤에 외국인 공격수 3명을 배치하는 전술도 홈에서는 고려하고 있다”는 뜻까지 전했다. 그야말로 공격 또 공격, ‘업그레이드 닥공까지 준비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바라는 그림을 위해서는 첫 단추가 중요하다. 최 감독 역시 요코하마와의 ACL 첫 경기와 3월8일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도 마찬가지다. 이 2경기가 올 시즌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처음부터 탄력을 받고 뛰쳐나가야 월드컵 이후 변수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복안이다.
여러모로 관심이 집중되는 요코하마와의 경기다. 최 감독은 요코하마는 전체적인 수비 밸런스와 조직력이 좋다. 그런 팀을 상대로 홈에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는 만큼, 아무래도 공격적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다”는 출사표를 전했다. 첫 걸음부터 과감하게 ‘돌격 앞으로를 외치고 있는 전북이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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