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한길, "대통령, 정당공천 않겠단 결심 2월내 밝혀야" 민주당 입장은 유보
입력 2014-02-26 10:05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유보한 채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김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후보 당시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늦어도 2월이 다가기 전에 밝히라"며 "아니면 공약을 못 지키는 이유를 설명하고 용서를 구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당초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인 25일까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입장 발표를 요구했지만, 박 대통령의 담화에서 이 문제가 언급되지 않았다. 이에 김 대표는 "저는 참 비통한 심정이었다"고 표현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침묵에 대해 "참으로 무책임한 행태"라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마치 없었던 일처럼 굴며 국민과 야당을 철저히 무시하는 대통령의 태도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우리(여권)가 공천을 강행하면 민주당도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선 앞에 제1 야당 민주당이 무조건 무기력하게 끌려갈 수는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오늘 민주당도 기초선거에서 공천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지 않겠다"며 기초선거 정당공천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 내부에선 김 대표가 이날 기초선거 정당공천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최종결정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현재 민주당 내부에선 공천폐지가 무산될 경우 민주당도 기초단체장과 기초 의원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는 견해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김 대표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하고 당부한다"며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에게 약속한 일을 이런 식으로 깔아뭉개는 것은 국민과 야당을 심하게 모독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달 안에 결심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