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봄 분양시장, ‘미세스 女心’부터 잡아라?
입력 2014-02-26 09:37 
최근 주택구매에 여성소비자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여성을 위한 감성 설계가 두드러지고 있다. 여성의 의견을 반영한 수납공간에서부터 주부들을 위한 독립된 공간 등이 설계되기 시작한 것.
다음달 코오롱글로벌이 서울시 성북구 돈암동에 분양하는 ‘돈암 코오롱하늘채 세대 내부에는 주부들의 요구를 반영해 자체 개발한 쾌적생활프로젝트인 ‘칸칸 수납이 적용된다. 단순히 물건을 넣어 두는 ‘수납의 개념에 그치지 않고 평소 주부들이 살림을 하면서 불편하다고 여겼던 부분들을 디테일하게 보완, 반영했다.
부피가 커서 마땅히 보관할 장소를 찾기 어려웠던 각종 스포츠용품 및 대형 아웃도어 용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스포츠용품장과 주부들의 동선에 맞춰 깔끔하고 수납할 수 있는 청소도구장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청소도구장의 경우는 하부 턱을 제거해 사용 시 일일이 들어서 꺼내는 불편함을 없앴고, 청소기 ‘호스걸이도 설치해 설계에 디테일을 더했다.
이 외에도 다리미전용장, 상수납장, 김치냉장고장 등 다양한 수납시스템이 옵션 제공된다. 전용 84㎡의 일부 세대에 0.25베이를 추가로 제공해 드레스룸이나 작업실로 사용할 수 있게 무상 선택형 옵션을 제공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4㎡∙113㎡, 총 629가구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25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현대엠코가 최근 위례신도시에 분양해 1순위 마감에 성공한 ‘엠코타운 센트로엘에도 전 세대에 팝업 파우더(Pop-up Powder) 및 전신거울이 시공됐다. 넣었다 뺄 수 있는 인출형 거울인 ‘팝업 파우더로 손거울 없이도 세심하게 메이크업할 수 있게 했고, 세로형 화장품 수납함도 설치했다. 전용 98㎡B타입에는 남녀 구분된 자연환기 가능 ‘대형 워크인 클로젯도 포함된다.
현대엠코 서대우 이사는 주택이 투자의 개념에서 거주로 전환되면서 여자들의 주택에 대한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며 아파트 설계는 점점 여자들을 위해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짓는 고급 아파트 ‘트리마제도 주택 선정의 결정권을 쥔 ‘미세스들을 공략하기 위해 모든 입주민에게 특급호텔 수준의 조식 및 청소 서비스, 주차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 분양 관계자는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잦아 입주도우미를 고용하기를 꺼리는 입주민이 많은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한편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오는 28일 오픈 예정인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은 전용 74㎡와 84㎡형에 동탄2에서의 1,2차 분양 당시 큰 호응이 있었던 주방 알파룸을 적용해 여성들을 위한 특화공간을 만들었다.
주방 알파룸은 ‘독립된 방 또는 ‘주방팬트리+주부 멀티공간으로의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59㎡의 팬트리 문 뒤편에 철제 바스켓 등을 추가적으로 설치하는 등 자투리 공간에도 다양하게 수납을 강화했다.
경남기업이 오는 3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A-101블록에 분양하는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기존 중대형 아파트에만 설치되던 독립형 아일랜드 작업대가 전 세대에 적용돼 주방의 넓은 작업공간 및 효율적인 동선을 확보했다.
또 각종 식료품을 수납할 수 있는 주방 팬트리, 간단한 업무와 독서 등이 가능한 맘스데스크 등 주부들을 위한 특화 공간도 선보인다.
유승종합건설이 3월 중 인천 남동구 구월 보금자리지구 S-2블록에 분양할 예정인 ‘구월 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는 총 860가구 중 약 70%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주부들의 편의도모를 위해 84㎡타입에 공통적으로 대형 드레스룸과 주방 팬트리가 설치되며, 74㎡를 제외한 모든 타입에 거실과 주방을 일자로 배치한 와이드 주방이 적용된다. 전용 74㎡, 84㎡타입에는 맘스데스크도 조성된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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