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따낸 '피겨여왕' 김연아(24)가 그랜드슬램(Grand Slam)과 올포디움(All Podium)이라는 대기록을 남기고 '18년 피겨 인생'을 마무리했다.
김연아는 지난 25일 오후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단과 함께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해단식에 참석하여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후련하게 마무리해서 좋았다"며 "판정 논란이 제기됐을 때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는 말로 감사의 말을 전했다.
18년 선수 생활을 마치고 떠나는 김연아는 그랜드슬램과 올포디움이라는 멋진 기록을 남겼다.
그랜드슬램이란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을 뜻하고, 올포디움이란 지금까지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하는 것을 말한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는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4대륙선수권대회·그랑프리 파이널까지 모두 석권하면서 여자 싱글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로 남았다.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 파이널, 올림픽까지 석권했던 선수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타라 리핀스키(미국)가 유일했지만 김연아는 여기에 4대륙선수권대회까지 석권했다.
또 김연아는 2004-200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처음 나서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준우승을 한 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2005-2006시즌에는 참가한 네 차례 ISU 주관 대회(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그랑프리 시리즈 2회·그랑프리 파이널)를 모두 석권하며 '피겨 요정'으로 거듭났다.
이후 승승장구한 김연아는 2006-2007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후 올해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단 한 차례도 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역대 여자 싱글에서 올포디움을 기록한 선수는 김연아가 유일하다.
올포디움은 1960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캐롤 헤이스가 최초로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가 1953년 세계 선수권에서 4위를 한 기록이 뒤늦게 발견되며 무산된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출처 =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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