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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첫 모습 드러낸 심-안 필승조 어땠나
입력 2014-02-26 06:55 
삼성의 새로운 필승조 심창민-안지만이 모습을 드러냈다. 첫 결과는 좋지 않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필승조 심창민-안지만 라인이 처음으로 가동됐다. 올 시즌 삼성 불펜의 성패를 쥐고 있는 이들의 첫 가동은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올해 삼성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오승환의 공백을 메워야하는 필수과제를 안고 있다. 변수는 있지만 지난해 필승 셋업맨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심창민과 안지만은 8,9회를 책임 질 유력 후보들이다. 사실상 확정된 자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들 조합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는 삼성의 왕좌 수성과도 밀접하게 닿아있다. 새로운 필승조의 투구에 대해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데뷔전 결과는 좋지 않았다. 지난 25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서 3-5로 패했다. 셋업맨 심창민은 3-3 동점 상황 8회 마운드에 올라 홈런을 맞고 1실점을 했다. 9회 등판한 마무리 투수 안지만은 폭투가 빌미가 돼 1실점을 하면서 마무리 투수의 몫을 해내지 못했다.
이날 삼성은 1회 장원삼이 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을 하면서 요미우리에 리드를 내줬다. 이어 5회 첫 실전 등판한 새 외인 투수 J.D 마틴이 1점을 더 허용했다. 하지만 삼성은 6회 문섭엽의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음부터는 이미 류중일 감독이 총력전을 선언한대로 올해 삼성이 낼 수 있는 최고의 패가 나왔다.
6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차우찬은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역투로 기대치를 완벽하게 충족시켰다. 하지만 이어 등장한 필승조는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었다.
8회부터 등판한 심창민은 첫 타자 오오타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아 1실점을 했다. 이후에도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안타와 볼넷 1개씩을 더 내주며 어렵게 이닝을 마쳤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폭투가 문제였다. 안타를 허용한 이후 폭투가 빌미가 돼 허무하게 1실점을 했다.
시즌 중의 모습이 아닌 연습경기다. 동시에 1경기 내용일 뿐이다. 요미우리전 결과보다는 앞으로의 모습이 더 중요하다. 이미 가진 능력만큼은 충분히 검증된 이들이, 경험부족이라는 우려를 씻어내고 정규시즌 전까지 얼마나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일 수 있는지 여부가 올해 삼성 마운드 구성에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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