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5개월 만에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4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보다 1포인트 내려앉은 10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하락한 것이다.
지수는 하락했지만 지난해 1월부터 14개월 연속 기준치 100 이상을 기록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인식이 이어졌다.
CCSI가 100보다 높을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2003년~2013년)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을 경우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읽을 수 있는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93, 101을 기록해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2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으며 소비지출전망CSI(110) 역시 2포인트 내려앉았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는 85로 전월 보다 1포인트 상승했으며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과 같은 99를 나타냈다.
취업기회전망CSI와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과 동일한 94, 102를 각각 기록했다.
가계저축에 대한 인식 및 전망을 보여주는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90, 94를 각각 나타내 전월과 같았다.
가계부채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현재가계부채CSI(103)와 가계부채전망CSI(99)도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가계가 느끼는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물가수준전망CSI는 136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1로 전월 보다 4포인트 올라서 정부의 규제완화에 따른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포인트 하락한 118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8%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으며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과 동일했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62.7%), 공업제품(41.2%), 집세(34.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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