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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복귀 합의라니...말도 안 되는 소리”
입력 2014-02-26 06:01 
시카고 컵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임창용이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시 삼성에 입단하기로 합의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어디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임창용(38)이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시 삼성라이온즈로 복귀에 합의했다는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남은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임창용은 26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애리조나 메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전날 나온 보도에 대해 언급했다. 전날 한 국내 매체는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 임창용이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승격에 실패할 경우 삼성에 입단하기로 이미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15억 원, 연봉 6억 원이라는 조건까지 제시됐다.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밤 보도를 접한 그는 조건까지 자세하게 나와 당황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어디서 이런 얘기가 나왔냐며 취재진에게 되물은 그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잘라 말했다.
복귀 합의에 대해 부인했지만, 복잡한 마음은 숨기지 않았다. 임의탈퇴 신분으로 국내 복귀시 삼성에 입단해야 하는 그는 언젠가는 (삼성에) 가지 않겠는가”라며 삼성에 돌아갈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던 그는 25인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할 경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할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렇다고 자신감까지 잃은 것은 아니었다. 임창용은 여기서 같이 훈련해보니 좋은 선수들이 별로 없는 거 같다. 자신감은 있다. 컵스는 불펜이 약한 팀이기 때문에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본다”며 메이저리그 승격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 스프링캠프가 많이 남았다.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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