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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마다 번트 연습...텍사스의 독한 연습경기
입력 2014-02-26 05:46 
텍사스의 브렌트 릴리브릿지가 연습경기 도중 번트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론 워싱턴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스몰볼 예찬론자다. 또한 스프링캠프 훈련양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런 팀의 분위기는 자체 연습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텍사스 선수단은 26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두 번째 자체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다른 구단들이 짧게는 3이닝, 아무리 길어도 6이닝의 약식 연습경기를 소화하는 것과 달리, 이들은 정규 이닝인 9이닝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특이한 점은 매번 공수가 교체될 때마다 추가로 번트 연습을 시켰다는 것. 마지막 타자가 아웃되면 워싱턴 감독이 직접 상황을 지정해주고, 다음 타자가 나와서 번트를 하는 식이다. 이날 선수단은 실전 연습과 함께 주자 1루, 주자 2루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번트 훈련도 병행했다.
워싱턴은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드문 ‘번트 예찬론을 펼치고 있다. 추신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 다음 타자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번트를 지시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앤드루스는 지난 시즌에도 리그에서 제일 많은 16개의 희생번트를 기록했다. 그런만큼 번트 연습에도 더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이는 연습경기에 드래프트라는 흥미 요소를 도입, 다른 팀보다 이른 소집으로 지친 선수들에게 재충전의 계기를 마련한 LA다저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텍사스는 오는 28일 같은 서프라이즈를 스프링캠프 홈구장으로 쓰는 캔자스시티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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