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산상봉] 북 경비정 NLL 침범…남북관계 안갯속
입력 2014-02-25 20:00  | 수정 2014-02-27 14:09
【 앵커멘트 】
이산가족 상봉은 순조롭게 끝났지만, 남북관계 전망은 살얼음판을 걷는 듯합니다.
상봉행사가 치러지던 24일 밤 북한 경비정이 돌연 NLL을 침범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24일 밤 북한군 경비정이 올 들어 처음으로 연평도 서쪽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습니다.

NLL을 3차례에 걸쳐 넘나든 북한 경비정은 우리 해군의 10차례에 걸친 경고통신에 오늘 새벽 2시30분쯤 결국 북상했습니다.

북한 경비정은 우리 측 경고에도 즉각 선수를 돌리지 않고, 지그재그식으로 천천히 북상했습니다.

군은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맞춰 의도적으로 NLL을 넘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훈련이나 검열을 빙자한 NLL(북방한계선) 무실화 책동과 우리 군의 대응을 시험할 목적이 아닌가, 그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도 키리졸브 훈련은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남북관계 개선 하에서도 안보에 대해서는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주면서 낮은 수준의 기 싸움을 벌이는 것이 아닌가…."

이산가족 상봉 성사로 조성된 대화국면을 이어가는 데도 난관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수용한 북한은 금강산 관광 재개나 비료와 식량지원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정부는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당분간 남북의 줄다리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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