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우아한 거짓말` 김희애 "감정 최대한 표현해야 하는 강박관념 있다"
입력 2014-02-25 17:06 
배우 김희애가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희애는 25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우아한 거짓말' 언론시사회에서 "배우는 어떤 신에 감정을 최대한 표현해야 하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데 극 중 현숙은 아이를 잃은 엄마의 모습이라 고민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우아한 거짓말'은 아무 말 없이 세상을 떠난 14살 소녀 천지(김향기)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엄마 현숙(김희애)과 언니 만지(고아성), 그리고 친구 화연(김유정)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희애는 아이를 잃은 엄마 현숙을 맡은 데 대해 "현숙은 가장 슬플 때 울기만 하지 않고, 남은 딸을 위해 마음을 추스리고 생활도 해야 했다"며 "마냥 슬픔에 머무를 수는 없는 인물이었다. 그런 것들을 감독님이 잘 이끌어낸 것 같다. 또 꿋꿋하게 참는 모습이 엄마의 슬픔이 배가 되어 보이게 만든 것 아닐까 생각하고 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 감정을 표현한 적도 있었는데 그 부분은 감독님이 편집에서 눌러줬더라"며 "그래서 좀 더 씩씩한 엄마가 된 것 같다. 정말 만족한다"고 좋아했다.
김희애는 이어 "자식을 키우면서 이런 저런 일이 많은데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반대의 경우도 한 번씩은 있다"며 "소재가 피하고 싶을만큼 힘들었지만 꼭 한 번쯤은 다뤄져야 하는 작품이 아닌가 해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소설 '완득이'의 김려령 작가의 동명 작품이 원작이다. '완득이'의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3월13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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