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 원동력으로 '대규모 개발호재의 현실화'를 꼽는다.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인구가 늘면서 주택수요 역시 자연스레 증가하다 보니 집값이 뛸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줄어든 공급물량도 한몫했다.
작년부터 전국 집값상승률 상위권을 싹쓸이하며 부동산 열기 뜨거운 경북·대구지역과 달리 충북지역은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최근 부동산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 중이다.
특히, 충북지역 중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곳은 청주 흥덕구(0.86%)와 충주시(0.73%)다.
청주 흥덕구는 오송지구 내 기업이전과 오창제2산업지구 개발에 따른 수요 증가를, 충주시의 경우 풍부한 산업수요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주택 공급 부족에 따른 주택 희소가치 증가를 주요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충주시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업계 관계자는 가파른 집값 상승세로 분양아파트와 시세 격차가 사라지면서 신규분양아파트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며기존 아파트를 매입해 리모델링을 하고 입주하느니 신평면, 고급 커뮤니티를 갖춘 새아파트를 사는 것이 유리한테다 자금부담을 입주때까지 덜 수 있다는 점에서 분양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경북은 경산시가 1월 한달 동안만 무려 1.42%가 올라 전국 시군구별 집값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지하철 개통으로 영남대역에서 대구 도심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집값 부담이 큰 대구수요자들을 대거 흡입했다.
지역 내 경산지식산업지구, 경산 진량 1~3산업단지, 경산 제2산업단지 등 산업단지가 대거 포진돼있어 산업수요가 풍부한 점도 가격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포항과 구미 등 산업도시들도 높은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전문가들 역시 대어급 개발호재와 풍부한 산업수요에 힘입어 경북과 충북지역이 올 한해 열기를 더할 거란 전망을 쏟아 내고 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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