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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시대’, 잔혹한 액션신…15세이상 관람가 맞나요?
입력 2014-02-25 09:17 
사진=KBS 감격시대 방송캡처
[MBN스타 남우정 기자] ‘감격시대가 15세 이상 관람가임에도 변함없는 잔인한 액션신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KBS 시청자 상담실에는 하나의 글이 올라왔다. 1월 2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감격시대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날 방송에선 덴카이 회장의 비밀병기인 아카(최지호 분)와 데쿠치 가야의 아버지 데쿠치 신죠(최철호 분)가 칼을 들고 싸우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이 장면은 오랜시간 지속됐고 흉기를 이용해 신체에 훼손을 가하고 흉기에 묻은 피가 뚝뚝 흐르는 장면을 여과 없이 공개됐다.

한 시청자는 ‘감격시대가 15세 이상이면 시청이 가능한 프로그램인데 잔인한 스토리와 연출에 아직 판단력이 미비한 청소년들은 모방 심리로 연출한 장면을 따라할 우려가 있다. 앞으로는 시청 가능 연령을 감안해 혐오감을 주거나 모방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내용은 지양해 주기 바란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이에 드라마국은 앞으로 15세 이상 시청 가능한 프로그램임을 감안하여 잔인한 장면에 대한 연출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 후 ‘감격시대에서 잔인한 액션신을 사라졌을까. 아쉽게도 13일 방송분까지 이러한 장면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10회에서 풍차(조달환 분)가 신이치(조동혁 분)과 싸우다 죽음을 당했을 때, 11회에서 모일화(송재림 분)와 가야(임수향 분)이 정태(김현중 분)을 놓고 벌인 대결, 정태 아버지의 시신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일국회, 정재화, 황방파의 대결에서 잔인한 장면들은 연달아 등장했다.


칼을 들고 싸우는 일국회의 특성상 칼은 매회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가야가 자신을 곤란하게 만든 수하를 아무렇지 않게 칼로 찔러 죽이는 장면이나 정태와 파리노인(박철민 분)의 첫만남에서의 지나친 칼부림은 보는 이들의 눈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물론 ‘감격시대가 액션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장면들이 연출상 요구되지만 이미 시청자의 경고를 받은 상황에선 자제할 필요도 있다. 아니면 차라리 잔인하지만 리얼한 액션을 보여주는 대신 19세 이상 관람가라는 심의 판정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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