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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가득히’ 처절한 윤계상, 복수에 타당성 입혔다
입력 2014-02-25 09:17 
사진=KBS 태양은 가득히 방송캡처
[MBN스타 남우정 기자] 윤계상이 치명적 매력으로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2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에선 정세로(윤계상 분)이 한영원(한지혜 분)이 운영하는 벨라페어에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태국에서 한영원의 약혼자 공우진(송종호 분)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것도 모자라 아버지까지 잃은 정세로는 복역 후 5년 만에 이은수라는 이름으로 다시 나타났다. 한국에 돌아온 보석 딜러, 이은수는 자신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벨라페어에 대한 복수심을 갖고 영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세로는 한영원이 자신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자 그의 아버지인 한태오(김영철 분)을 공략했다. 세기의 다이아몬드를 벨라페어에 가져다 준 대가로 그는 취직에 성공했다.

하지만 단순히 자신을 살인범으로 몰아간 벨라페어를 향한 복수를 꿈꾸던 정세로는 영원과 공우진의 관계를 알게 된 후 혼란에 휩싸였다. 두 사람의 사랑 때문에 자신이 억울함을 풀어볼 기회도 없이 사건이 마무리 되었다고 오해한 세로는 더욱 강력한 복수를 다짐했다.

윤계상은 극이 진행될수록 복수심에 휩싸여 감정을 주체할 줄 모르는 정세로의 모습을 극단적으로 드러냈다. 한지혜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할 땐 미스터리하면서도 신비로운 매력을, 자신의 복수극에 동참한 조진웅과 있을 때는 한 순간에 아버지는 물론 꿈까지 잃은 청년의 처절함을 절망적으로 표현했다. 미친 듯이 내가 살인자니까”라고 외치는 윤계상의 모습은 그가 벌이는 복수심에 타당성을 더했다.

반면 장면마다 날카로운 눈빛과 냉소적인 말투를 써왔던 윤계상은 할머니, 김영옥을 만났을 땐 감정이 봉인해제가 됐다. 자신이 살인자로 누명을 쓰고 복수를 다짐할 동안 할머니는 폐지를 줍고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오해로 힘들게 살고 있는 모습을 대면한 윤계상은 숨어서 소리 없는 눈물을 쏟아냈다. 복수심 하나로 쉼없이 달려온 정세로의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었기에 그의 오열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윤계상은 앞서 1, 2회에선 한 순간의 모든 것을 잃게 된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더니 3회 만에 복수심에 휩싸인 처절한 남자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묵직한 상남자로 다시 태어난 윤계상의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인 것은 물론 앞으로 그가 벌일 복수극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태양은 가득히는 태국에서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일어난 총기 살인사건으로 인해 아버지는 물론 인생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남자와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여자의 지독한 인연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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