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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현경 “막장논란 ‘왕가네’ 결말, 마음에 쏙 들어”
입력 2014-02-25 08:02  | 수정 2014-02-25 08:32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오현경(44)이 ‘억지·막장 논란에 휩싸인 ‘왕가네 식구들 엔딩 장면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오현경은 24일 청담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아쉬운 반응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마음이 드는가?”라는 질문에 정말 재미있게 찍었고 만족스러운 엔딩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현경은 ‘왕가네 식구들의 30년 후 장면을 보여주며 해피엔딩을 맞은 마지막 회 관련 단순 줄거리만 따진다면 아쉬움이 있겠지만 결국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집중하면, ‘희망을 담은 적절한 엔딩”이라고 말했다.
그는 ‘막장이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사실 요즘 가정을 보면 갖가지 상황들로 인해 ‘가족이 해야 할 많은 것들을 서로 해주지 못한다. 작가님은 그런 걸 말하고자 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현경은 가족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할 때, 5년 후 10년 후는 의미가 없다”면서 결국 모든 식구가 다 어른이 된 30년 후 설정을 통해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그래도 다들 꿈을 잃지 않고, 서로의 곁에서 함께 한 결과 모두 좋은 결과를 맞이했다는 걸 말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고 했다.
또 ‘수박처럼 미성숙한 사람도 꿈을 찾고, 고난을 견디다 보니 결국 변화하게 된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면서 그게 가능한 건 결국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은 단순히 고민중이 어떤 여자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집중했지만, 작품에서는 결국 ‘수박이 진짜 사랑을 알고 어떻게 변화하는 가를 말하려고 한 것 같다”면서 자기만 알던 ‘수박이 이제는 자식 귀한 것도, 남의 사랑이 소중한 것도 알게 된다. 그걸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 같은 변화의 과정을 조금 더 여유있게 보여줬다면 좋았을텐데 단 1회에 안에 담다 보니 잘 전달이 안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무엇보다 시청률 50%를 찍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면서 앞으로 지금같은 무한 경쟁 속에서 40~50%대의 드라마가 나오기는 정말 힘들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꼭 50%를 한번은 찍길 바랬는데 그러질 못해서 아깝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와 함께 단순히 ‘막장이기만 했다면 이 같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다소 에피소드 강도가 강하게 엮어진 부분이 있지만 결국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진정성이 있었기 때문에 사랑받은 것 같다. 행복했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오현경은 최근 종영한 KBS 주말극 ‘왕가네 식구들에서 장녀 수박 역을 맡았다. 수박은 어려서부터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귀하게 자랐고, 미모가 뛰어나 인기도 좋았다. 과도한 안팎의 애정 덕분에 철없고 허영심에 이기적인 성격으로 자란 인물. 수박은 결국 집안의 ‘트러블 메이커로 자리매김하지만 가장 큰 변화를 보이며 작품 방영 내내 화제의 중심이 됐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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