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린이집에서 잠자던 아이 숨져…부모 '오열'
입력 2014-02-24 20:00  | 수정 2014-02-24 20:51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던 세 살배기 남자 아이가 숨졌습니다.
숨진 원인이 아직 오리무중인 가운데 경찰은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답십리동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지난 19일 낮, 3살 서 모 군이 이 어린이집의 방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이 발견 직후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서 군의 부모는 영결식까지 끝났지만, 여전히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감기에 걸려 해열제를 먹고 열이 내려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는 겁니다.

"아이고 어떡해 세상에 이럴 수가 있나, 이럴 수가."

유가족은 어린이집에서 잠든 아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합니다.

▶ 인터뷰 : 서광진 / 숨진 어린이 아버지
- "애가 잠을 자고 나서부터 깰 때까지 아무도 와준 사람이 없었어요.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신경 써주면 이런 일은 없잖아요."

어린이집 원장도 낮잠 자는 아이 한명 한명을 챙기긴 힘들다며 일부 과실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어린이집 원장
- "어떤 것을 변명 해도요, 제가 한 번 잃은 것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고요."

경찰은 정확한 숨진 원인을 찾기 위해 아이의 시신을 부검하고, 어린이집 관계자 등을 불러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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