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양심선언 오역, 국제빙상연맹 마저…"한국연맹 공식항의 없었다"

심판 양심선언 오역

국제빙상연맹(ISU) 측이 "공식 항의가 없었으며 판정에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에서 김연아가 '은메달'에 머문 것을 놓고 '편파 판정' 논란이 일자 나온 답변입니다.

그러나 한국 선수단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ISU에 심판 판정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다는 입장을 밝혀 혼선이 일고 있습니다.

ISU는 22일(한국시간) 오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판정은 엄격하고 공정했다"며 "심판진은 무작위로 구성되기 때문에 일부 선수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리도록 의도적으로 유도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ISU는 또 "여자 피겨스케이팅 경기에 대한 어떤 공식 항의도 받지 못했다"며 "우리는 판정 시스템이 공정하고 뛰어나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주장했습니다.

ISU 기준에 따르면 김연아에 대해서는 본인 또는 빙상연맹이 공식 항의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빙상연맹이 ISU에 공식 항의를 하면 ISU가 이를 받아들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빙상연맹은 지난 21일 새벽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가 끝난 뒤 "공식적인 이의제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국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은 21일 러시아 소치의 올림픽파크 내 평창하우스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김재열 선수단장 겸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과 대책을 논의한 뒤 "김연아와 관련한 편파판정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담은 서한을 IOC에 보내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지금 국민은 판정 논란에 대해 서명운동까지 하는데 우리가 항의하지 않을 수 없다"며 "원칙은 빙상연맹이 먼저 나서야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항의 서한을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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