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4일 박근혜 정부 1년 국정운영에 대해 "박 대통령의 퇴행적 공안과 불통정치를 통한 국민 편가르기 결과로 절반 국민으로부터 점수를 따고 있지만 나머지 절반으로부터 낙제점을 받고 있다"면서 '불합격'이라고 책망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 1년은 불통·불신·불안 3불(不)정권의 무능한 국정운영으로 국민이 안녕하지 못했다"면서 "지금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정상적 국정운영 방향을 따르지 않고 역주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일반적으로 높게 평가되는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통일대박'이라는 말로 통일의 중요성을 환기시킨 점은 환영하나 그 대박을 어떻게 실현할지 과정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고 나서 보인 박 대통령의 변신보다 더 무서운 것은 민심의 변심이라는 충고를 드린다"면서 "박근혜정부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며 전면적 국정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복지·정치개혁 등 대선공약 원안 이행 ▲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검 수용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 관련 국조·특검 실시와 국정원·검찰 개혁 ▲재정건전성 비상대책 마련 ▲과정으로서 통일방안 제시 ▲새로운 성장전략 제시 ▲사회적 대타협위원회 설치 등을 주장했다.
김 대표는 특히 지난 1년간 민주당에 대해 "제1 야당으로서 대안적 비판자 역할을 하고자 했지만 정치실종의 한 축으로서 머물렀다. 정치 의제에 머물러 민생의제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아들인다"면서 "두려움 없는 혁신으로 강력한 제1 야당, 할 일 해내는 야당으로 거듭 나겠다"고 호소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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