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치기' 맡기는 척 환전상 턴 40대
입력 2014-02-23 19:40 
【 앵커멘트 】
은행을 거치지 않고 환전소를 통해 달러 등을 보내고 받는 불법 거래를 환치기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환치기를 부탁하는 척 환전소를 하는 중국 동포에게 접근해 수천만 원의 돈만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가방을 멘 남성이 쏜살같이 골목길을 내달리고 그 뒤를 한 여성이 다급히 쫓아갑니다.


42살 김 모 씨가 이 여성의 돈 가방을 가로채 달아나는 장면입니다.

지난해 12월 말 김 씨는 환전소를 하는 중국 동포 강 모 씨에게 환치기를 부탁했습니다.

그리고는 강 씨를 카페로 불러내 곧 중국에서 돈이 올 거라며 현금 8천여만 원을 준비시킵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말.

김 씨는 강 씨가 준비해온 돈만 가로채 도망갔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골목길을 빠져나온 김 씨는 공범이 도로변에 미리 세워둔 렌터카를 타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환치기는 국내 환전소에 돈을 맡기면 외국 환전소에서 상대방이 바로 외국 화폐를 전달받는 외환 거래입니다.

김 씨는 환치기가 불법인 탓에 피해를 당해도 신고하지 못할 것이란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친구가 중국에서 환전소를 했었는데 자기도 그런 수법에 몇 번 당해서 그렇게 하면 아무 문제없다고 해서…."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2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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