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의 1 수수료'를 내걸고 출범하는 펀드 슈퍼마켓 '펀드온라인코리아' 출범일이 3월 26일로 잠정 결정됐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지난 1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투자매매업(인수 포함)과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받았으며 다음달에 본인가를 거쳐 영업을 시작한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23일 '펀드 슈퍼마켓'의 티저(예고 광고) 사이트(fundonline.co.kr)를 연다고 밝혔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티저 사이트의 영상을 통해 '펀드 투자 독립'을 선언하고 새로운 펀드 투자 시대를 열어 간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저렴한 수수료로 간편하게 펀드에 가입한다는 장점을 알림과 동시에 전산 등 개설 준비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자산운용사, 평가사, 유관기관 등 47개사가 주주로 2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지난해 9월 설립한 온라인 펀드 쇼핑몰로, 52개 자산운용사의 948개 펀드가 팔릴 예정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펀드가 3000여 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투리 펀드를 제외한 대부분 펀드를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펀드는 판매수수료에 따라 클래스가 구분되는데 펀드 슈퍼마켓에서 팔릴 펀드는 'S클래스'로 수수료가 오프라인 판매 펀드의 3분의 1, 기존 온라인 전용 펀드인 'E클래스'의 절반 수준이다.
온라인펀드코리아가 책정한 판매 보수는 △주식형 0.35% △주식혼합형 0.35% △채권혼합형 0.25% △채권형 0.15% △파생상품 0.30% △재간접 0.25%며 후취판매수수료는 환매금액의 0.15% 내에서 차등 적용된다. 판매 펀드는 해외주식형이 304개로 가장 많고, 국내주식형이 299개, 국내혼합형이 91개, 해외채권혼합형이 69개에 달한다. 머니마켓펀드(MMF)도 44개가 판매된다.
최초 계좌 개설 때는 실명확인을 위해 금융사 창구를 한번 방문해야 한다. 제휴 금융사는 우리은행과 우체국으로, 창구를 방문해 실명확인을 거친 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지정해야 한다.
펀드 슈퍼마켓은 개인별 포트폴리오, 투자성향 등을 입력하면 가장 적합한 펀드상품을 추천하는 프로그램 등을 준비 중이다. 전산 시스템 개발 초점도 펀드 가입시간을 30~40분 수준으로 단축하는 데 맞췄다.
그동안 판매망 확보가 여의치 않았던 중소형 자산운용사나 외국계 운용사, 비은행 계열 자산운용사들은 펀드 슈퍼마켓의 출범을 크게 반기고 있다.
대형 운용사들도 펀드 저변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펀드 슈퍼마켓에 참여할 방침이다.
소비자들도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지금까지 펀드는 대부분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기 때문에 은행이나 증권사가 추천하는 상품 또는 주력 판매상품에 가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면 A은행 창구에서 B자산운용사가 설정한 C펀드에 가입하고 싶어도 A은행이 해당 상품을 팔지 않으면 가입할 수 없었다. 일부 판매사는 계열 운용사 펀드나, 수수료가 높은 펀드를 권유하는 부작용도 있었다.
하지만 펀드 슈퍼마켓을 이용하면 이런 불편 없이 투자자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게 된다.
다만 금융사 직원에 비해 상품 이해도가 떨어지는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펀드를 골라야 한다는 점에서 위험요인도 있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여러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고, 저렴한 수수료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펀드 슈퍼마켓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차 대표는 "펀드 슈퍼마켓은 투자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여러 항목을 직접 체크해야 다음 단계로 진행되기 때문에 오히려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낮다"며 "온라인으로 상품설명을 충분히 제공해 불완전 판매 소지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펀드 슈퍼마켓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경쟁력 있는 판매채널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투자자들이 직접 펀드가 어떤 상품인지를 찾아봐야 하는 불편이 있고, 여전히 증권사나 은행 등 펀드 판매처를 방문해 상담을 받고 싶어하는 심리가 강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수 인력의 전화상담만으로 펀드 슈퍼마켓이 상품 설명을 충분히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차 대표는 "독립적인 지배구조로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매망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아 기자]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지난 1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투자매매업(인수 포함)과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받았으며 다음달에 본인가를 거쳐 영업을 시작한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23일 '펀드 슈퍼마켓'의 티저(예고 광고) 사이트(fundonline.co.kr)를 연다고 밝혔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티저 사이트의 영상을 통해 '펀드 투자 독립'을 선언하고 새로운 펀드 투자 시대를 열어 간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저렴한 수수료로 간편하게 펀드에 가입한다는 장점을 알림과 동시에 전산 등 개설 준비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자산운용사, 평가사, 유관기관 등 47개사가 주주로 2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지난해 9월 설립한 온라인 펀드 쇼핑몰로, 52개 자산운용사의 948개 펀드가 팔릴 예정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펀드가 3000여 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투리 펀드를 제외한 대부분 펀드를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펀드는 판매수수료에 따라 클래스가 구분되는데 펀드 슈퍼마켓에서 팔릴 펀드는 'S클래스'로 수수료가 오프라인 판매 펀드의 3분의 1, 기존 온라인 전용 펀드인 'E클래스'의 절반 수준이다.
최초 계좌 개설 때는 실명확인을 위해 금융사 창구를 한번 방문해야 한다. 제휴 금융사는 우리은행과 우체국으로, 창구를 방문해 실명확인을 거친 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지정해야 한다.
펀드 슈퍼마켓은 개인별 포트폴리오, 투자성향 등을 입력하면 가장 적합한 펀드상품을 추천하는 프로그램 등을 준비 중이다. 전산 시스템 개발 초점도 펀드 가입시간을 30~40분 수준으로 단축하는 데 맞췄다.
그동안 판매망 확보가 여의치 않았던 중소형 자산운용사나 외국계 운용사, 비은행 계열 자산운용사들은 펀드 슈퍼마켓의 출범을 크게 반기고 있다.
대형 운용사들도 펀드 저변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펀드 슈퍼마켓에 참여할 방침이다.
소비자들도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지금까지 펀드는 대부분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기 때문에 은행이나 증권사가 추천하는 상품 또는 주력 판매상품에 가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면 A은행 창구에서 B자산운용사가 설정한 C펀드에 가입하고 싶어도 A은행이 해당 상품을 팔지 않으면 가입할 수 없었다. 일부 판매사는 계열 운용사 펀드나, 수수료가 높은 펀드를 권유하는 부작용도 있었다.
하지만 펀드 슈퍼마켓을 이용하면 이런 불편 없이 투자자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게 된다.
다만 금융사 직원에 비해 상품 이해도가 떨어지는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펀드를 골라야 한다는 점에서 위험요인도 있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여러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고, 저렴한 수수료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펀드 슈퍼마켓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차 대표는 "펀드 슈퍼마켓은 투자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여러 항목을 직접 체크해야 다음 단계로 진행되기 때문에 오히려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낮다"며 "온라인으로 상품설명을 충분히 제공해 불완전 판매 소지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펀드 슈퍼마켓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경쟁력 있는 판매채널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투자자들이 직접 펀드가 어떤 상품인지를 찾아봐야 하는 불편이 있고, 여전히 증권사나 은행 등 펀드 판매처를 방문해 상담을 받고 싶어하는 심리가 강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수 인력의 전화상담만으로 펀드 슈퍼마켓이 상품 설명을 충분히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차 대표는 "독립적인 지배구조로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매망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