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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재계약 축포, 답답한 맨유 살렸다
입력 2014-02-23 04:23  | 수정 2014-02-23 04:3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루니가 재계약 기념 축포를 터뜨리며 팀을 구해냈다. 루니는 올해 들어 리그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3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맨유는 13승6무8패 승점 45점으로 이날 첼시에게 패(0-1 패)한 에버튼을 제치고 리그 6위로 뛰어올랐다. 맨유는 이 경기 전까지 리그 3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후반 중반부터 터진 반 페르시와 루니의 연속골로 승리를 맛봤다.
맨유는 이날 전반에 크리스탈 팰리스 밀집 수비에 고전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볼 점유율에서 7:3, 슈팅 숫자 역시 8-4로 앞서며 경기를 이끌었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2월 한 달간 리그에서 승리가 없었던 맨유는 끝없는 부진의 늪에 빠지는 듯했다. 맨유는 지난 2일 스토크시티에게 1-2 패한 것에 이어 풀럼과 2-2 무승부, 아스널과 0-0 무승부를 거둬 무승 기록을 이어갔었다.
그러나 경기 양상은 후반 16분에 뒤바뀌었다. 상대 공격수 샤막이 에브라에게 반칙을 범해 맨유는 PK를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반 페르시는 지체 없이 왼발 슛으로 선취골을 만들어내 1-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경기의 주도권은 맨유 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선제골이 터진 이후에 맨유는 살아나기 시작했고, 호흡도 잘 맞아들었다. 맨유는 오랜만에 필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3분 에브라의 크로스를 루니가 그대로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내내 답답했던 맨유의 공격이었지만, 루니 골만큼은 그의 클래스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추가골을 얻은 맨유는 2-0으로 달아났다.
특히 루니의 골은 ‘재계약 기념 축포로 의미가 있었다. 22일 루니는 맨유와 4년 재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갖가지 이적설이 나돌았지만, 그는 구단의 설득에 힘입어 재계약을 선택했다. 최근 감독 교체와 리그 성적 부진때문에 구단이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그는 맨유와의 의리를 지켰다. 올해 들어 공격포인트가 없어 고민에 빠졌던 루니였지만, 이날 시원한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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