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포커 플레이어 임요환이 두 번째 출전에서 준우승의 쾌거를 거뒀습니다.
임요환은 지난 19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APT 사이드 이벤트 6링 홀덤 토너먼트에서 2위를 차지하며 상금 208,000페소, 우리 돈으로 약 500만 원을 획득했습니다.
사이드 이벤트와 메인 이벤트는 상금 규모만 다를 뿐 참가하는 선수들은 같고, 메인과 사이드 구분 없이 여러 토너먼트에서 입상을 해야 높은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6링'이라는 것은 한 테이블에 9명이 아닌 6명이 앉아 경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임요환은 냉철한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여러 플레이어를 탈락시키는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임요환은 지난 1월 마카오 포커컵에서는 8위를 차지하는 등 첫 출전부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이번에는 아내인 배우 김가연이 동반 출전해 다수의 일본 선수를 비롯한 다른 플레이어들을 잇달아 꺾으며 11위를 차지하는 깜짝 성적을 거뒀습니다.
남편인 임요환의 지도 아래 김가연도 그동안 틈틈이 포커를 공부해왔습니다.
김가연은 경기 후 블로그를 통해 "요환 씨가 2등 했네요. 우승트로피를 아쉽게 놓쳐서 아쉽지만 두 번째 출전에서 준우승이라니 넘 좋네요"라며 기쁜 마음을 나타냈습니다.
김가연은 "불법 도박 때문인지 국내에서는 포커를 음성적인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해외에서는 건전한 스포츠 대회로도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남편과 또 동반 출전을 하고, 여자들만 출전하는 대회에도 나가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 이동훈 기자 / asianpearl@mbn.co.kr ]